한국 3.0, 중소기업에서 해법 찾는다

14
giu
한국 3.0, 중소기업에서 해법 찾는다
한국 3.0, 중소기업에서 해법 찾는다
  • Fabio Ippoli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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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MI . 스타트업 . 중소기업 . 창조경제ㅔ .

김상식씨의 아이폰이 모니터에 닿자 거기서 흐르던 사진들이 삼성 스마트폰으로 흘러들어온다.

데이터를 전송시킬 수 있는 Content Pan 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기술은 34세의 김상식 수석연구원이 몸 담고 있는 한국 과학기술원(이하 카이스트) 퓨쳐디바이스 팀에서 개발해 냈다.  전후 후진국 경제, 재벌 경제를 거쳐온 오늘날 한국 3.0의 창조적이고 민주적 경제의 실체는 김상식 연구원 같은 한국 최고의 연구 인력들이 미래 하이테크 기술을 개발해내는 카이스트 연구실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카이스트의 설립 목적은 단순히 과학 연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사회, 경제 엔지니어링의 실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한국 젊은이들에게 기업가 정신의 씨앗을 뿌리고, 창의성과 이니셔티브를 교육시켜 핸드폰에서 패션, 컬러 TV에서 제과점에 이르기까지 계열사를 통해 모든 산업분야를 독점하다시피하는 삼성, 현대와 같은 재벌에 대한 의존성을 낮출수 있는 스타트업,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실제로 아침 스마트폰에서 울리는 알람을 듣고 기상하여 외출시 입는 티셔츠, 카페테리아에서의 아침 식사, 저녁 귀가후 시청하는 TV까지 평균 한국인의 하루가 삼성의 제품으로 시작해서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이렇게 한국 GDP 의 절반이상이 현지 5대 재벌그룹에 의한 것이며 삼성 홀로 국가 전체 GDP 의 2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재벌들이 한국경제를 좌지우지 한다면 사실 수십년간 이들을 지원하여온 정치권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어제 한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 시장 후보로 현대그룹 가의 일원이 출마한 바 있다. 이는 대부분의 경제발전이 재벌위주 였던 한국에 있어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이미 90년대 말 몇몇 재벌그룹의 위기는 한국경제에 큰 쇼크를 일으킨 바 있다. 그당시 한국정부는 재벌 규모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도입했지만 10년도 채 안되어 재벌들의 몸집은 이전보다 더 커지고 강해졌으며 정부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다시한번 약속한 바 있다.  무엇보다IMF 가 1997년~99년 한국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지목했던 재벌의 계열사 문어발식 경영에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정부는 재벌의 몸집을 줄이고 투명한 경영을 장려하기 위한 세금 감면책도 도입하였다.

또한 중소기업 체질 육성을 위한 정책도 마련하였다.  앞서 말한 카이스트 프로젝트와 같은 것이 대전의 이노폴리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노폴리스는 한국 최대의 ICT 연구개발 단지로서 1,400여개의 국립, 민간 연구소와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기업이 한곳에 모여 있다. 카이스트 총장 강성모 총장은 이를 K 밸리라고 부르면서 “ 이곳은 혁신의 문화를 바탕으로 청년들의 창업도전을 장려하고 있다. 이는 곧 박근혜 정부의 정책 목표와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곳은 개별 기업의 발전 그 이상을 내다보는 인큐베이터인 것이다. 강총장은 “여기서 하고자 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창조적이고 독창적인 정신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 한국은 선진국과 발걸음을 맞추고자 무단히 노력했으며 이제는 그 대열의 선두에 서고자 하기에 용감하고 창조적인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필요한 것”라고 덧붙인다.

이러한 젊은이들을 키우기위해 카이스트는 학생 개개인에 맞춘 수평적 커리큘럼 을 도입하며 혁신을 일으켰다. 강총장은 “ 교수들은 인터넷상에서 강의를 하고 학생들은 공부를 하게 된다“ 라고 언급 하며 “학생들은 강의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내용을 토론하기 위해 강의실을 찾는 것 “이라며 이를 교육 3.0이라고 정의내렸다.  이러한 교육의 또 다른 예로 교수들은 학생들이 풀수 있도록 문제를 고안해내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실제 이들 기업이 부딪치는 문제들을 학생들한테 제시하기도 한다.

창조경제, 민주경제는 지난 2013년 2월에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슬로건이다. 이를 구체화하는 길은 간단할 것이다.  기득권의 저항을 넘어서는 것외에도 젊은이들과 가정의 멘탈리티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현지 여론은 재벌이 국가에 가져다주는 명성에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이들과 관련된 부정 부패 스캔들에 지치고 진저리가 난 상태다. 하지만 많은 대학 졸업자들은 더 나은 월급과 안정된 직장, 지위를 보장하는 재벌기업 취직하기를 꿈꾸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들이 최고로 선망하는 기업은 삼성이다. 한국 대학 졸업자의 1/3에 해당하는 젊은이들이 삼성그룹의 입사 면접을 본 적이 있을 정도이다.

카이스트의 강총장은 “ 반대로 한국 중소기업들이 재능있는 젊은이들을 채용하기는 정말 힘든 일 “이라며 “소수의 젊은이들이 스타트업을 시도하기는 하나 망하면 3대가 고생이라는 한국 옛말에서도 드러나듯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크기도 하다 “고 지적한다.

최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교육을 롤모델로 지목한 것이 크게 논쟁을 일으킨 바 있다. 실제로 한국의 치열한 경쟁교육은 현지 가정으로 하여금 자녀들을 과도한 방과후 교육으로 내몰고 있으며 높은 교육 비용은 가정경제를 휘청거리게 하는 주범으로 비난 받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부담감으로 자녀갖기를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강총장은 “오랫 동안 경쟁 교육 시스템이 통했고 이는 한국이 압축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사실” 이라며 “ 하지만 이제는 젊은이들이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치며 가정의 걱정을 줄여 경쟁이 덜한 한국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이스트는 졸업자들이 창업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기업 교육이나 금융지원도 제공한다. 실제로 창업을 시도하는 졸업생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대표적 사례로는 1999년도에 설립된 네이버가 있으며 이 회사는 한국 최대 검색 엔진으로 성장했다. 네이버는 최근 Line 이라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런칭했으며 전세계 4억2천만의 사용자를 자랑하는 What’s App 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네이버사의 직원 1,700명의 평균 나이는 33세에 불과하다. 인형, 휴식공간등으로 캐주얼하게 꾸며진 사옥에서 홍보실 김정우씨는 벤처캐피털 로 시작된 회사로선 유일하게 네이버가 주식시장 Top 20 에 진입한 기업이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이탈리아 비지니스 포럼

한국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했다. 이에 지난 6월 5일 밀라노에서는 창조경제에 관한 양국간 비지니스 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외교부 차관 델라 베도바의 연설을 시작으로 매경 미디어 그룹의 장대환 회장, ISPI 파올로 마그리 소장, 브루노 에르몰리 밀라노 상공회의소 프로모스 회장, 밀라노 시장 줄리아노 피사피아가 포럼 연사로 참석했다. 또한 오후에는 에너지 산업분야 양국간 B2B 기업 상담회도 개최되었다.

자료원 : Il Sole 24 Ore (2014년 6월 5일자)